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정신분석가였지만, 성적 욕구의 변화로 발달을 설명하는 정신분석학과 달리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고려하는 성격 및 사회성의 발달이론을 제시 하였다.

에릭슨의 의하면 성격 및 사회성의 발달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생득적 경향성은 정체감에 대한 추동이다. 정체감에 대한 추동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고, 평생 동안 이에 대한 답을 추구 하게 된다.

 

1. 기본적 신뢰 대 불신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구강기를 더욱 확대 해석하여 생후 18개월까지를 외부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시기로 보았다. 에릭슨은 입뿐만 아니라 신체기관들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므로 다른 감각기관의 행동양식으로 확대된다.

이 단계에서의 아기들은 자신을 돌보는 부모와 상호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기들은 부모에 대한 일관성이나 신뢰성을 발견하게 된다.

에릭슨은 " 유아가 분별있는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불신을 경험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즉, 건강한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신뢰와 불신 사의의 적당한 비율이다.

 

2. 자율성 대 수치와 회의

프로이트 항문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생후 18개월 에서 만 3세까지이며, 이 단계의 기본 양식은 배설물을 보유하거나 배설하는것으로 구분 될 수 있다. 이와같이 두가지 대립되는 행동양식의 발달은 아동이 선택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자신이 원하면 취하고, 원하지 않으면 던지는것이 자신의 자율감과 의지를 행하는 것이다.

 

3. 주도성 대 죄책감

만3세~ 6세의 아동들은 항문 부위에 관심에서 성기부위로 옮아간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시기에 아동등은 성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성인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며, 이성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동성부모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오이디푸스적 위기에 처한다. 에릭슨은 이단계의 주요 양식을 관입이라는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년의 성기의 활동을 묘사하지만 더 광범위하게는 신체적인 공격에 의해 다른 사람의 귀나 마음으로 관입하는 것,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타인의 공감으로 관입하는 것, 불타는 호기심에 의해 미지의 것으로 관입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이 시기의 발달 특성은 관입과 같이 주도적이며 전진적인 이동을 포함한다. 주도성을 지닌 아동은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일으킨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에릭슨은 이시기를 자아성장의 가장 결정적인 단계라고 보았다. 이시기의 아동들은 중요한 인지적, 사회적 기술들을 숙달한다. 아동들은 주로 학교에 들어가게 되며, 보다 지적인 기술을 습득한다. 즉 아동들은 놀이 이외의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법을 배우고, 꾸준한 주의 집중과 지속적인 근면을 유지하는 자아력을 발달 시킨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지나치게 부적합함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쉽다. 많은 아동들은 교실에서 문제를 풀거나, 운동장에서 실패와 열등감을 맛보게 된다.

 

5. 정체감 대 역할혼란

이 시기는 대략 중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초기에 이르는 단계이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와 같이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극적인 생리적 변화로 인해 막대한 성적, 공격적인 충동에너지가 증가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것이 이 시기의 정체감 문제와 관련 있다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급증하는 본능적 에너지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의지를 지니고 있어서 자신과 일체가 아닌것처럼 느낀다. 또한 사춘기동안의 급격한 신체적 변화는 정체감 혼란을 가중시킨다.

즉, 에릭슨은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나는 누구이며, 또 거대한 사회질서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한 느낌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6. 친밀감 대 고립감

에릭슨의 이론은 성인기를 위한 단계를 따로 구분하였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성인발달에 관한 에릭슨의 단계들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을 넓히고 심회시키는 단계를 나타낸다. 청년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 또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한 고민 등, 정체감 탐구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타인에 대한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 에릭슨에 의하면 이시기의 사랑은 진정한 친밀감보다는 자기정의적이다.

즉 이성과의 관계 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감정, 서로를 보는 관점, 자신의 생각등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으려고 한다.

 

7. 생산성 대 자기침체

일단 두 사람이 어느 정도의 친밀감을 형성하면, 그들의 관심은 두 사람을 넘어서 확대되기 시작한다. 즉 다음 세대를 낳아 기르는데 관심을 갖는다. 에릭슨은 이 단계를 생산성과 자기침체의 단계라고 명명하였다. 생산성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 뿐만 아니라 노동과 작업을 통하여 물건을 만들고, 이상을 세우는 것도 의미한다. 그러나 에릭슨은 자녀를 키우고 돌보는것에 더 중점을 두고있다. 물론 자녀를 갖는 것이 생산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자녀를 적절하게 양육하고 교육해야 한다.

에릭슨은 이와 같은 성인 초기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 청년기에 우리는 우리가 하기를 원하는 일 그리고 되기를 원하는 인물을 찾는다. 성인초기에 우리는 우리가 함께 있기를 원하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성인기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돌볼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8. 자아통합 대 절망감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신체적, 사회적인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은 체력과 건강이 떨어지고, 직업과 수입원을 잃게 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배우자, 친척, 친구들도 잃게 된다. 에릭슨은 노인들이 죽음에 직면하게 됨에 따라 자신의 생을 재음미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이 얼마나 의미있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며,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생애가 후회스러우며, 이제는 다시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절망감에 빠지기 쉽다. 이 같은 절망은 혐오로 표출된다. 이러한 혐오는 스스로에 대한 경멸을 의미한다.

 

 

에릭슨의 단계	연령	심리적 사건	프로이트의 단계
기본적 신뢰 대 불신	출생~18개월	섭식	구강기
자율성 대 수치, 회의	18개월~ 3년	대소변 훈련	항문기
주도성 대 죄의식	3~6년	독립	남근기
근면성 대 열등감	6년~12년	학교	잠복기
정체감 대 역할 혼란	청소년기	또래관계	생식기
친밀감 대 고립감	성인 초기	애정관계
생산성 대 자기침체	성인 중기	양육
자아통합 대 절망감	성인 말기	인생의 반추와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