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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심리학

발달의 심리학과 교육 -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by 혜뿅쌤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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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이 지닌 고도의 지적 능력이다. 그러나 갓 태어난 신생아는 단지 몇 가지의 기본적인 인지적 능력만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 이러한 영아가 컴퓨터를 만들고, 인공위성을 띄우는 등의 고도의 복잡한 지적 능력을 지닌 성인으로 발달하는 과정은 심리학의 가장 매력적인 분야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인간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특히 작고 미숙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생후 1년 동안 뇌의 부피는 두배가 된다. 사춘기에 이르기 전, 뇌의 크기는 또 다시 두배가 된다. 이는 다른 포유류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의 변화이며, 인간의 출산로가 그 한계에 이르도록 확장 되었으므로, 뇌 발달의 상당한 부분이 출생 후에 지속되는 진화적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뇌의 생리적인 발달과 인간의 지적 능력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아동의 지적 능력과 성인의 지적 능력은 어떻게 다른가? 이에 대하여는 역사적으로 두 가지 입장이 존재한다. 

 

첫번째, 아동과 성인의 인지적 차이는 경험의 차이, 즉 양의 차이에 있다. 로크와 같은 경험주의적 철학자는 인간이 태어날 때는 백지 상태로 나오며, 환경에 대한 학습과 경험이 누적되면서 고도의 정신적 능력을 지닌 성인이 된다는 주장이다. 즉 아동은 축소판 성인이라고 생각되었다.

두번째, 아동은 성인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지각하고 사고한다. 피아제와 같은 발달심리학자들은 아동과 성인의 인지적 능력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1.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개인이 주어진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인지적 발달이란 인간의 지적 능력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변화되어 가는 과정과 변화의 양상을 말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반사기능만을 가지고 있다. 이 반사기능을 기초로 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인지구조를 재구성해 나간다.

예컨대 아기는 여러 형태나 크기의 고무 젖꼭지를 빨아봄으로써 빠는 반사기능을 정교화시킨다. 또 한 손에 닿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 빨아봄으로써 잡는 반사기능과 빠는 반사기능을 통합한다. 아기는 자신이 손을 움직여 젖병을 잡아당겨 입으로 가져가 빨면 우유를 먹을 수 있다는 일련의 과정을 머릿속에 터득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아동의 행동이나 사고의 체제화된 형태를 도식이라고 하였다. 도식이란, 아기와 바깥세상이 상호작용을 하게 해 주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기가 숟가락을 손에 쥐고 음식을 퍼서 그것을 입에 가져가기까지는 수많은 근육의 움직임과 눈의 협응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각각의 움직임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지만, 이것을 반복함으로써 아동은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일련의 감각운동적 도식이 마치 프로그램처럼 하나의 패키지화 되어 매우 원활하게 진행된다. 개라는 도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동은 개는 네 발이 달렸으며, 짖을 수 있고, 물기도 한다는 일련의 지식을 갖고 있는 상징적 도식도 존재한다.  

 

피아제는 개인이 스스로의 인지구조를 형성하고 재구성하는 인지발달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인지적 평형화를 제시하였다. 인지적 평형화는 개인이 지니고 있는 도식과 외부의 환경이 일치하는 상태를 말한다. 평형화는 기본적으로 동화, 조절을 통해 일어난다. 동화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 또는 인지구조 속에 외부의 대상들을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이다. 조절은 자신이 가진 기존의 도식이나 구조가 새로운 대상을 동화하는데 적합하지 않을 때 새로운 대상에 맞게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을 바꾸어 가는 인지적 과정을 의미한다. 조절은 기존의 인지구조가 외부 세계와 불평형 상태를 이루면 이로 인해 인지적 갈등이 유발되고,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다시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 일련의 과정에서 일어난다. 동화와 조절과정은 항상 보다 새로운 상위의 도식이나 구조를 생성함으로써 인지발달을 이루는 주요 기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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